Sunday, September 11, 2022

Manuel Lozano Garrido 마누엘 로사노 가리도

In his 55th message for World Communications Day, May 16, 2021, titled “Come and see. Communicating by encountering people where and as they are,” Pope Francis quotes several authors including Saint Augustine, William Shakespeare and Manuel Lozano Garrido.

“Come and see” (John 1:39) are the first words of Jesus to his disciples. The apostle Philip also recommends Nathaniel to “come and see” (John 1:46). This invitation is the simplest method for “all authentic human communications,” going beyond “hidden dangers such as a complacent attitude,” empty rhetoric, misinformation, prejudices, hasty conclusions and deceptive appearances.

Like volunteers who helped in the aftermath of the “Sewol” ferry tragedy, open-minded people are willing to go and see those who are in desperate situations, to spend time with them, to listen to their stories, to console and heal the hurt.

As a witness of “come and see”, Pope Francis mentioned the advice of Garrido to his fellow journalists: “Open your eyes with wonder to what you see, let your hands touch the freshness and vitality of things, so that when others read what you write, they too can touch first-hand the vibrant miracle of life.”

What drew my attention was Manuel Lozano Garrido
(1920-1971), a Spanish journalist and author with the nickname “Lolo,” who was beatified in 2010 as a patron of journalists.

His father died earlier when he was 6 years old, and his mother passed away when he was aged 15. He had seven brothers and one sister, Lucia. He joined “Catholic Action” at age 11 and visited prisoners to sneak Holy Communion to them as a Eucharistic minister during the war. Because of his secret Eucharistic activity, he was arrested in 1937 and spent Holy Thursday in prison where the blessed sacrament hidden in a bunch of flowers was passed to him.

As a soldier at 22, he continued attending Mass every morning, but he began to suffer from “spondylitis”
(inflammation of his vertebrae resulting in crippling paralysis). He lived the rest of his life in a wheelchair.

He had an altar in his house and placed his portable typewriter in front of the Eucharist. He prayed that “Your light and clearness may be the mind and heart of all that I type on it, so that everything written may be noble, fair, and promising.”

When he lost the use of his right hand, he learned to write with his left. When it became paralyzed, he dictated his work to his sister. In 1962, he lost his sight but kept writing articles and nine books.

Being a man of joy and humor, he always had a smile and he never complained. “What suffering did was sowing hope. … Only suffering could have made my human vocation and my spiritual dreams feasible.”

In celebration of the 100th anniversary of his birth on Sept. 23, 2019, the Pope said: “Despite the illness that constrained him to spend 28 years in a wheelchair, he didn’t stop loving his occupation. In his Journalist’s Decalogue he recommends ‘paying with the coin of frankness, kneading the bread of clean information with the salt of style and the yeast of eternity, and serving neither pastries nor spicy dishes, but rather a tasty bite of the clean and hope-filled life.’”

 

 https://www.koreatimes.co.kr/www/opinion/2021/05/162_307944.html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May 2 (online), 3(offline), 2021


마누엘 로사노 가리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 516, 55차 홍보 주일(세계 커뮤니케이션의 날) 담화에서 와서 보시오. 사람들을 있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만나 소통하기라는 제목으로 성 아우구스티노, 윌리엄 셰익스피어, 마누엘 로사노 가리도와 같은 몇몇 저자를 인용했다.

 와서 보시오(요한 1,39)는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하신 첫 번째 말씀이다. 사도 필립보 또한 나타니엘에게 와서 보시오(요한 1,46) 하고 권고한다. 이러한 초대는 모든 참된 인간 소통을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자기 만족에 빠진 태도’, 공허한 미사여구, 잘못된 정보, 편견, 성급한 결론, 거짓된 겉모습과 같은 잠재적 위험을 넘어선다.

 세월호비극의 여파 가운데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처럼 열린 마음을 가진 이들은 기꺼이 가서 절망적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한다.

 와서 보시오라는 말씀을 증언한 한 예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리도가 동료 기자들에게 한 조언을 언급했다. “여러분이 보는 것에 경이로운 눈을 뜨고, 만물의 새로움과 생기에 손을 내어 맡기며, 여러분의 글을 읽는 다른 이들이 삶의 역동적인 기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십시오.”

 내 관심을 끈 것은 스페인 언론인이자 롤로라는 별명을 지닌 작가로서 2010년에 복자품에 올라 언론인들의 수호성인이 된 마누엘 로사노 가리도(1920-1971)이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여섯 살이었을 때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그가 열다섯 살이었을 때 선종하셨다. 그에게는 일곱 형제와 여동생 루치아가 있었다. 그는 열한 살 때 가톨릭 액션단체에 가담했고, 전쟁 중에는 성체분배자로서 포로들을 방문하여 성체를 몰래 주었다. 1937, 그는 이처럼 은밀한 성체 활동으로 인해 체포되어 성목요일을 교도소에서 보냈는데, 꽃다발 속에 숨긴 복된 성체를 전해 받았다.

 스물두 살에 군인이 되어서도 한결같이 날마다 아침 미사를 드리러 갔으나 그는 척추의 염증으로 심각한 마비를 일으키는 척추염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평생을 휠체어에서 살았다.

 그는 자기 집에 제단을 설치하여 성체 앞에 휴대용 타자기를 두었다. “당신의 빛과 밝음이 제가 타자기에 입력하는 모든 것의 정신과 마음이 되어 제가 쓴 모든 것이 고결하고 깨끗하며 희망으로 가득하게 하소서하고 그는 기도했다.

 그는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왼손으로 쓰는 법을 배웠고, 왼손마저 마비되자 여동생에게 받아 적게 했다. 1962년에는 시력을 잃었지만 끊임없이 기사와 아홉 권의 책을 썼다.

 기쁨과 유머가 넘친 그는 언제나 웃음 지었고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 “고통이 나에게 한 것은 희망을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고통만이 나의 인격적 성소와 영적 꿈을 실현하게 했습니다.”

 2019 9 23, 그의 탄생 백주년을 맞아 교황은 이렇게 말했다. “휠체어에서 28년을 보내야만 했던 질병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자기 소명을 사랑했습니다. ‘언론인의 십계명에서 그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솔직함의 동전으로 지불하고, 필치의 소금과 영원의 누룩으로 깨끗한 정보의 빵을 반죽하고, 패스트리(밀가루 과자)나 매운 음식을 제공하지 않으며, 깨끗하고 희망 가득한 삶을 한 입 맛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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