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 2024

Basking in the sun 햇볕 쬐기

Together with spring flowers like violets, daffodils, forsythias, magnolias and hyacinths, dandelions are in full bloom in their humble manners on the lowly ground. Leaves appear first before the yellow dandelion flowers are in bloom.

This year, I harvested dandelion leaves growing in the backyard lawn to make salad. While some people may not enjoy their bitter taste, it's worth noting that dandelions are a nutritious medicinal herb.

The marvelous energy and vitality of spring coax plants to break through the hardened soil. Among all the components that contribute to their sprouting and growth, sunlight stands out as the most outstanding and essential growth factor.

Walking around under the sunlight invigorates every being, imparting a sense of liveliness, freedom, and cheerfulness. Basking in the sunlight while taking a walk brings immense joy, as it rejuvenates the body, mind, and soul, leaving one feeling strong, positive, and peaceful.

The natural power of sunlight exerts similar effects on both plants and human beings. For every living being, basking in the sun is essential to sustain life.

Staying in the shade or the shelter can be safe and comfortable. Especially during summer rains, seeking shelter protects us from the windy storm, providing a sense of comfort and coziness. However, it can also induce feelings of weakness and passivity, encouraging us to move less actively.

Evergreen trees and grass can somehow retain their greenery during winter, but most deciduous trees shed their leaves. When the weather turns cold and windy, allowing the fallen leaves to remain on the ground serves to protect the grass from the chilly conditions, as they act as a natural insulator, helping to keep it warm.

While raking the fallen leaves on the lawn, I observed that areas of grass heavily piled up on the leaves had become pale and weak. Unlike other parts of the grass that were exposed to sunlight, those areas grew thin and pale, lacking natural vitality. Despite being protected from the bitter cold, it appeared that they lost inner vitality that can only be cultivated through endurance and perseverance.

Grass that has endured and survived the cold winter under the sunlight as well as the windy or rainy days retains its greenness and vital freshness.

The same can be said for our lives.

Facing and accepting the various facets of human relationships is a sure path to personal growth and the deepening of our prayer life. Engaging in intimate communion with the Lord through prayer is akin to basking constantly under the sunlight of divine presence and guidance.

Remaining in the presence of God means being under the sunlight. Susanna exemplifies remaining in the sunlight even amidst challenging circumstances. When the two wicked old men falsely accused her and laid their hands on her head, Susanna wept. However, as a woman of beauty and faith, she chose not to confront them directly or argue against their false witness. Instead, she lifted her gaze to heaven and spoke to God with unwavering trust, as follows:

“Eternal God, you know what is hidden and are aware of all things before they come to be: you know that they have testified falsely against me. Here I am about to die, though I have done none of the things for which these men have condemned me.” (Daniel 13:42-43)

God heard her prayer and stirred up the Holy Spirit in a young boy named Daniel. Truly, those in communion with God are touched, healed, inspired and moved by the spirit.

*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4/04/162_371643.html

*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April 2 (online), 3 (offline), 2024

햇볕 쬐기

봄에 피는 제비꽃, 수선화, 개나리, 목련, 히아신스와 더불어 민들레는 나지막한 땅에 겸손하게 피어난다. 노란 민들레 꽃이 피어나기 전에 잎새가 먼저 움튼다.

올해 나는 뒤뜰 잔디밭에 핀 민들레 잎새를 따다 샐러드를 만들었다. 어떤 이들은 그 쓴 맛을 좋아하지 않지만, 민들레는 몸에 좋은 약초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봄이 주는 놀라운 힘과 생명력은 모든 식물로 하여금 굳은 땅을 뚫고 일어나 힘차게 솟아오르게 한다. 새싹을 틔우며 성장하게 하는 구성 요소들 가운데 햇빛은 가장 뛰어나고 필수적인 성장 요소임이 분명하다.

햇살 아래 산책하는 것은 모든 존재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생동감과 자유로움과 활기찬 기쁨을 준다. 길을 거닐며 햇볕을 쬐는 것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활력을 되찾게 하고, 굳건하고 긍정적이며 평온한 느낌을 주어 참으로 큰 기쁨을 누리게 한다.

자연스레 주어지는 햇빛의 힘은 식물과 인간 모두에게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햇볕을 쬐야 한다.

그늘이나 쉼터에 머무르는 것은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 비가 쏟아질 때 찾아 나서는 쉼터는 세차게 몰아치는 폭우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편안하게 하며 아늑함을 준다. 하지만 쉼터는 또한 연약함과 수동성을 안겨주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상록수와 잔디는 겨우내내 그 푸르름을 간직하지만 낙엽수는 대개 잎새를 떨군다. 날씨가 차갑고 바람이 많이 불 때 낙엽을 그대로 두면 천연 단열재 역할을 하여 잔디를 따뜻하게 보호해 준다.

잔디밭에 떨어진 낙엽을 치우던 가운데 낙엽이 무성하게 쌓인 잔디는 그 싱싱한 푸르름을 잃고 연약해진 것을 보았다. 겨우내 햇볕에 노출된 잔디와 달리 그늘 아래 눌린 잔디는 가늘고 약해져 자연이 주는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매서운 추위에서 보호받았는데도 끈기 있게 참아내는 인내를 통해서만 키울 수 있는 내적 활력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햇살 아래 추운 겨울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들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잔디는 생생한 푸르름과 활력을 지닌다.

우리 삶도 그와 같다.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을 성장하게 하며 한층 깊이 기도하게 하는 확실한 길이다. 기도하면서 주님과 깊은 친교를 나누는 것은 하느님의 현존과 이끄심의 햇살 아래 끊임없이 머무르는 것과 같다.

하느님의 현존 안에 있다는 것은 곧 햇살 아래 있음을 뜻한다. 수산나는 몹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햇살 아래 머무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악한 두 원로가 거짓 증언을 하며 수산나의 머리에 손을 얹었을 때 수산나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름다운 수산나는 하느님을 신뢰했기에 원로들에 맞서 직접 대결하거나 그들의 거짓 증언 앞에서 논쟁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산나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하느님을 굳게 신뢰하며 기도했다.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또한 당신께서는 이자들이 저에 관하여 거짓된 증언을 하였음도 알고 계십니다. 이자들이 저를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낸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다니엘 13,42-43)

마침내 하느님은 수산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니엘이라는 매우 젊은 사람 안에 있는 영을 깨우셨다. 참으로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며 하나되는 이들은 성령의 감도로 치유되고 영감을 받으며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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