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of Sunshine" shares English-Korean essays written by Sr. Ae-ran Mari Teresa Kim, a member of the Daughters of St. Paul living and sharing the love of God with the help of social communications. The articles in this blog were originally published by The Korea Times. Like sunshine on a beautiful day, after rain or dark clouds, a piece of sunshine aspires to shine every corner of the world with the glad tidings day in and day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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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12, 2024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날
In the beginning, I had no idea at all about Fred Rogers who was well-known as Mister Rogers. But while watching the 2019 film, I began to appreciate every moment of his life: his childhood pains, compassionate perspectives, inspiring vision and gentle and tranquil attitude toward life.
Fred Rogers was a shy, introverted, musical and chubby kid, but he overcame his lonely and difficult childhood by playing at home alone with a puppet (a ventriloquist dummy) as well as stuffed animals.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is about the life and inspiring philosophy of the late Reverend Fred McFeely Rogers (1928-2003). “Won’t You Be My Neighbor?” is one of his favorite songs that he often sang during television shows. The lyrics are as follows:
It's a beautiful day in this neighborhood.
A beautiful day for a neighbor!
Would you be mine? Could you be mine?
It's a neighborly day in this beauty wood.
A neighborly day for a beauty!
Would you be mine? Could you be mine?
I have always wanted to have a neighbor just like you.
I've always wanted to live in a neighborhood with you.
So, let's make the most of this beautiful day.
Since we're together, we might as well say.
……
Won't you be my neighbor?
……
Neighbors are people who are close to us.
And friends are people who are close to our hearts.
I like to think of you as my neighbor and my friend.
Starting in 1968, a half-hour educational children’s program titled “Mister Rogers’ Neighborhood” lasted for 30 years with 895 episodes, which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young children’s social and emotional needs through cognitive learning.
His communal sense of neighborhood is well explained in a true story that happened during the Special Olympics. Fred Rogers shared this story in his commencement speech at Middlebury College in 2001 as follows:
"There were nine physically and mentally disabled contestants to run together. They took off from the starting line, but one little boy stumbled and fell. He began to cry. As the other eight children heard him crying, they slowed down and turned around. Then, all the boys ran back to him. They linked their arms together and joyfully walked together to the finish line. They all finished the line at the same time."
What a marvelous story it is! As an ordained Presbyterian minister, showrunner, producer, composer, actor, singer, puppeteer and creator, Fred Rogers ministered to children and their families through television. As a host of the preschool television series, he was wholly present to people every moment.
Every morning, he got up at 5 a.m. to pray for his family, friends, neighbors and acquaintances. With the help of his constant and faithful prayers, he was kind, gentle, serene and composed throughout his life.
“Therefore, put on the armor of God… Stand fast with your loins girded in truth, clothed with righteousness as a breastplate, and your feet shod in readiness for the gospel of peace. In all circumstances, hold faith as a shield, to quench all the flaming arrows of the evil one. And take the helmet of salvation and the sword of the Spirit, which is the word of God.” (Ephesians 6:13-17)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4/03/162_370603.html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March 18 (online), 19 (offline), 2024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날
미스터 로저스로 널리 알려진 프레드 로저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2019년에 개봉된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어린 시절 그가 겪은 아픔, 자애롭게 바라보는 눈길, 영감을 주는 비전, 온유하고 평온한 삶의 태도 등 그가 살아낸 삶의 모든 순간을 음미하게 되었다.
프레드 로저스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며 음악성이 있는 잘생긴 아이였는데, 집에서 동물 인형은 물론 복화술 인형을 가지고 혼자 놀면서 외롭고 힘든 어린 시절을 극복했다.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날”은 이미 세상을 떠난 프레드 맥필리 로저스 목사(1928-2003)의 삶과 영감 어린 철학을 다룬다.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는 로저스가 텔레비전 쇼에서 자주 부른 노래로 그의 애창곡 가운데 하나인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이 동네 날씨는 참 좋아요.
이웃에게도 아름다운 날이지요!
내 이웃이 되지 않을래요?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
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 이웃과 함께하기 좋은 날.
아름다운 사람과 보내기 좋은 날!
내 이웃이 되지 않을래요?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
바로 당신 같은 사람과 이웃이 되길 늘 바랐어요.
당신과 같은 동네에 언제나 함께 살고 싶었어요.
그러니 이 아름다운 날을 맘껏 즐겨 보아요.
이제 우리 함께 있으니 이렇게 말해도 될 것 같아요.
……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
……
이웃은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
친구는 우리 마음에 가까운 사람들.
나는 당신을 내 이웃이자 벗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1968년에 시작된 30분짜리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미스터 로저스의 이웃"은 인지 학습을 통한 어린이들의 사회적, 정서적 욕구의 중요성에 초점을 둔 89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30년 동안 계속 방영되었다.
이웃에 대한 그의 공동체적 인식은 장애인올림픽 대회 때 일어난 실화에 잘 드러난다. 프레드 로저스는 2001년 미들베리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들의 달리기 대회에 참가자 9명이 함께 뛰었습니다. 그들은 출발선에서 함께 뛰었는데, 한 어린 소년이 비틀거리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울기 시작하자 다른 여덟 명의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늦추며 돌아보았습니다. 곧바로 모든 소년이 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모두 함께 팔짱을 끼고 결승선을 향해 신나게 걸어갔습니다. 그들은 동시에 결승선에 다다랐습니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다! 프레드 로저스는 안수받은 장로교 목사, 쇼러너(총책임자), 프로듀서, 작곡가, 배우, 가수, 인형술사(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창작자로서 텔레비전을 통해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다가갔다. 유치원 텔레비전 시리즈 진행자로서 그는 순간순간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온전히 함께했다.
로저스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자신의 가족과 친구, 이웃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처럼 항구하고 충실한 기도 덕분에 그는 한평생 친절하고 온유하고 해맑았으며 평온하게 살았다.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에페소 6:13-17)
Sunday, March 10, 2024
Blind but opne-minded 보이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Hello!"
"Hi. How are you?"
"Fine. The groceries will be delivered within a couple of minutes."
"Wow. Thanks a lot for your generous sharing. I do appreciate your kindness."
"With pleasure. I am happy to hear that you like it."
Upon receiving a phone call from Mike, I bring a cart near the front door to be ready to load the food items into it.
Once a week, around noon on Friday, various food items are delivered to our community with the help of his "errand angels." Grocery items include milk, eggs, orange juice, spinach, tangerines, red velvet cake, some chips, etc.
Mike is a blind man with warm-hearted kindness who enjoys sharing things with others.
His willingness to share was inspired by an accidental glance. One day, when his family was passing by our Pauline Books & Media Center on Watson Road in Saint Louis, Missouri, they noticed the special name, Pauline, which was the same name as their mother's who passed away. For them, it was a very memorable and special encounter.
Since then, in memory of his mother, Pauline, Mike has donated some food to our community. And now his kind gesture of love has become a regular habit of sharing.
I am so glad and grateful to the couple, who are not blind, who do the shopping and deliver it in a van on time on behalf of Mike.
Being blind but open-minded, so many gentle gestures of love are passed around to others. Being blind doesn't mean that the heart is closed. The inner eye can widely open and appreciate the beauty of sharing.
One evening, our postulant group prepared a recreational activity with a Pinata. The word pinata derives from the Italian pignatta, which means fragile pot. Originally, it was a container made of pottery or cloth, filled with treats such as candies or chocolates.
During our recreational fun, each of us had to strike a cardboard box hanging from the ceiling of the conference room. We were guided to strike this box blindfolded with a handkerchief. The box was moving up and down, front and back, left and right.
When a person pulls up the string tied to the box, the box also goes up. Then, we can strike it with a stick in vain and wonder about it like a blind person in the dark.
With one's eyes closed, it is not easy to hit the target. Thus, we often make useless efforts. Being blindfolded, we cannot but face unexpected inconveniences. Nevertheless, beyond obstacles and uncomfortable situations, some blind people think of other ways to be happy and to do good for others.
There are some games like hide and seek that we can experience the inconvenience of being blind. We all might have experienced that writing a letter or drawing something with our eyes closed brings about funny and different results.
What a joy it would be when the eyes of the blind recover sight and are widely opened! "The blind regain their sight, the lame walk, lepers are cleansed, the deaf hear, the dead are raised, and the poor have the good news proclaimed to them." (Matthew 11:5)
* https://www.koreatimes.co.kr/www/opinion/2024/03/137_369883.html
*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March 6 (online), 7 (offline), 2024
보이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예. 몇 분 안에 식료품이 배달될 겁니다."
"와우. 아낌없는 나눔 고맙습니다. 친절한 마음 정말 감사드려요."
"제 기쁨인 걸요. 좋아하시니 저도 참 기뻐요."
마이크한테서 전화를 받으면 나는 곧바로 식료품을 받을 수 있는 카트를 현관 가까이 준비해 놓는다.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정오 무렵이면 마이크의 "심부름 천사들"의 도움으로 여러 식료품이 우리 공동체에 배달된다. 그 가운데에는 우유, 계란, 오렌지 주스, 시금치, 귤, 레드 벨벳 케이크, 칩 등이 있다.
마이크는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씨 따뜻한 시각 장애우다.
이처럼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그의 마음은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눈길을 돌린 데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그의 가족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왓슨 로드에 있는 ‘폴린 북스 앤 미디어 센터’를 지나가다 작고하신 어머니의 성함과 같은 ‘폴린’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보았다. 그들에게 이 순간은 각별한 기억에 남는 특별한 만남이었다.
그 이래 마이크는 어머니 폴린을 기리기 위해 우리 공동체에 식료품을 기부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까지 그의 친절한 사랑의 몸짓은 습관이 되어 정기적으로 나눈다.
눈이 잘 보이는 한 부부가 마이크를 대신하여 시간에 맞춰 쇼핑을 한 다음 자동차로 배달해 준다. 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로운지….
눈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이 열려 있으면 온화한 사랑의 몸짓이 이웃에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앞을 보지 못한다 해서 마음이 닫힌 것은 아니다. 내면의 눈이 활짝 열려 있으면 나눔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다.
어느 날 저녁, 청원자들이 피냐타 놀이를 준비했다. 피냐타라는 말은 깨지기 쉬운 냄비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피냐타에서 유래되었다. 원래 피냐타는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간식을 담는 용기로 도자기나 천으로 만들어졌다.
즐거운 놀이 시간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강의실 천장에 매달아 놓은 판지 상자를 막대기로 때리도록 안내받았다. 우리는 저마다 손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이 상자를 쳤다. 상자는 위아래, 앞뒤, 왼쪽과 오른쪽으로 계속 움직였다.
한 사람이 상자에 묶인 끈을 당기면 상자도 따라 올라간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막대기를 휘저어 허공을 치게 되고, 어둠 속을 헤매는 눈먼 이처럼 그 상자가 어디에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눈을 감고 있으면 목표물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종종 쓸데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눈을 가리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몇몇 시각 장애우들은 장애물과 불편한 상황을 뛰어넘어 참으로 행복해지는 길, 다른 이들을 위해 선을 행할 수 있는 여러 길을 모색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에는 숨바꼭질도 있다. 눈을 감고 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우스꽝스러울 만큼 색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체험해 보았을 것이다.
눈먼 이의 눈이 회복되어 활짝 뜨게 되면 그 얼마나 기쁠까!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마태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