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7, 2023

Inspiring moments 영감 어린 순간들

For three months in the fall of 2023, together with my senior Sister Gemma who has devoted herself to the immigrant mission for several decades, I visited 13 Korean Catholic Communities spread over 13 cities in the six States of Maryland, North Carolina, Georgia, Alabama, Florida and Tennessee.

Encountering various Korean parishioners, I felt not only the joy and happiness of living a migrant life but also the challenge of making much effort to survive in a foreign country.

I still remember the encouraging and consoling words of an old woman at the mission in Nashville. Before Mass, during the peace greetings, and after Mass, she was happy to see us and came near us, saying in a loud voice “Thanks for coming. You are doing a good job. I pray for you all …”

As Pope Francis always emphasizes, we, the Pauline sisters, are willing to go to the frontiers in search of people longing for spirituality. On the way to our mission, we always experience so many inspiring moments and learn a lot from people we meet.

Truly, the diversity of immigrants makes the Catholic Churches in the United States much more lively, sincere, affluent, touching and colorful.

Our mission trip in search of Korean parishioners is a precious and grace-filled opportunity both to experience an intensive outgoing mission and to give spiritual food to people across the States.

Except for two parishes in Atlanta, 11 other communities were considerably small. Nevertheless, going out on the mission to small communities inspires, encourages and rewards us.

While going through various programs such as a special lecture on Lectio Divina, the retreat, the homily, a spiritual song and three-minute talks at the end of Mass, we are happy to give a chance to meet with some meaningful moments for the re-education of people with the help of the good image and appealing presence of “Pauline” in the world.

We don’t know anything about the future, but one thing is very clear: the seeds we have sown will grow somewhere little by little by the awesome and inspiring power of the Holy Spirit.

We truly appreciate the constant prayers and faithful encouragement of all our acquaintances. Thanks to their sincere, faithful and constant prayers as well as the considerate collaboration of benefactors and volunteers including book club members, everything was possible.

Although there were some changes in our schedule, there were many families who welcomed and provided us with food and lodgings. We are thankful for all the gifts of God.

The words are not enough to express our heartfelt thanks for all their generous, warm-hearted, cheerful and hospitable gestures of friendship and sharing. So many angels around us bring us grace-filled moments of love and joyful encounters. I assure and pray for their happiness.

Truly, the almighty God has presented himself through the birth of baby Jesus and presents himself among us always. “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on Earth, peace to those on whom his favor rests!” (Luke 2:14).

“Go, eat rich foods and drink sweet drinks, and allot portions to those who had nothing prepared; for today is holy to our Lord. Do not be saddened this day, for rejoicing in the Lord is your strength!” (Nehemiah 8:10).

Therefore, let us celebrate the Christmas season with great joy.

*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3/12/162_365573.html

*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December 27 (online), 28 (offline), 2023

영감 어린 순간들

2023년 가을 무렵 3개월 동안 나는 몇 십년 동안 이주민 선교에 헌신하신 선배 젬마 수녀님과 함께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테네시 등 6개 주의 13개 도시에 흩어져 있는 한인 가톨릭 공동체 13곳을 방문했다.

다양한 한인 신자분들을 만나면서 나는 이주민의 삶을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은 물론 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도전하는 모습을 느꼈다.

내슈빌 한인 성당에서 선교할 때 만난 어느 할머니의 격려와 위로의 말을 여전히 기억한다. 미사 전에, 평화 인사 때, 그리고 미사 후에 그 할머니는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와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일을 하십니다. 수녀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늘 강조하시듯 우리 바오로딸 수녀들은 영성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찾아 기꺼이 변방으로 나아간다. 선교를 하는 가운데 우리는 언제나 영감 어린 순간을 많이 체험하며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한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참으로 다양한 이주민들은 미국 가톨릭 교회를 한층 활기차고 진지하고 풍요롭고 감동적이며 다채롭게 한다.

한국 신자들을 찾아 나서는 선교 여정은 집중적으로 찾아가는 선교를 체험할 뿐 아니라 미국 곳곳에서 살아가는 분들에게 영적 양식을 제공하는 소중하고 은혜로운 기회다.

애틀랜타에 있는 두 성당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공동체는 상당히 소규모였지만 이처럼 작은 공동체를 찾아가는 선교는 오히려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격려하며 보람을 느끼게 한다.

렉시오 디비나 특강, 피정, 강론, 영가, 3분 책 소개와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활동하는 ‘바오로딸’의 좋은 이미지와 호소력 있는 현존에 힘입어 신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뜻깊은 순간을 이루는 기회를 가지며 기뻐한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우리가 뿌린 씨앗들이 놀랍고도 은혜로운 성령의 힘으로 그 어디인가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리라는 사실이다.

모든 지인의 끊임없는 기도와 충실한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북클럽 회원을 비롯한 은인 협력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사려 깊은 협력은 물론 그 모든 분의 진지하고 충실하며 항구한 기도 덕분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일정이 다소 변경되었음에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숙식을 제공해준 가정이 많았다. 하느님의 그 모든 선물에 감사드릴 뿐이다.

모든 분의 너그럽고 따뜻하며 유쾌하고 친절한 우정과 나눔의 몸짓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어 우리에게 은총으로 가득한 사랑과 즐거운 만남의 순간을 가져다준다. 모든 은인이 부디 행복하기를 빌며 기도한다.

참으로 전능하신 하느님은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고, 또 언제나 우리 가운데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14)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께 거룩한 날이니,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느헤미야 8:10)

그러니 우리 모두 크나큰 기쁨으로 성탄 시기를 축하하자.

Monday, December 18, 2023

Shrine of Our Lady of La Leche 라레체 성모 성당

During Christian missions in the United States, it is a privilege to visit nearby parishes with beautiful stained glass and special architecture.

While making a pilgrimage to various American parishes to attend daily Mass, I became more conscious of the constant prayers and the sincere and faithful devotion of people in attendance and participating in Confession. Various families coming to the church with their children also emanated hope.

Furthermore, visiting a shrine to attend Mass is akin to making a pilgrimage to the holy place. A shrine, small or big, always invites us to experience God’s love, forgiveness and mercy in a prayerful, devoted and peaceful atmosphere.

One day, using the Mass Times for Travel app to find a service nearby, I chose St. Madeleine Catholic Church in High Springs, Florida. Surprisingly, I found out that a shrine called Santa Fe Shrine of Our Lady of La Leche is attached to St. Madeleine Catholic Church, which was built in 1979 on the site of the Red Dragon drive-in theater.

The spacious and beautiful grounds around the shrine invite the visitors to experience relaxation, prayer, contemplation and gratitude. Hoping to be a spiritual place for healing and forgiveness, those related to the shrine are now raising funds to maintain, renovate and improve the holy campus.

After attending Mass at 8:30 a.m. in the shrine, I strolled along the Emmaus Walk, a nature path leading to the outdoor Marian Grotto and the Stations of the Cross, surrounded by tall trees.

Just near the shrine, there was the cemetery and Memorial Gardens with inspiring statues, brick walkways and benches for prayer and meditation.

The Christian tradition for the devotion of Our Lady of La Leche originates the story of the Holy Family. There was a cave, not far from Bethlehem, where the Holy Family of Mary and Joseph with the baby Jesus took refuge during the Slaughter of the Holy Innocents. Blessed Mother Mary and Joseph with Jesus stayed there before their flight to Egypt, and Mary nursed baby Jesus in that cave.

Known as the “Milk Grotto,” the cave in Bethlehem has become a place of pilgrimage for couples hoping to conceive a child, to receive a peaceful birth and plenty of milk when the child arrives.

In Spain, during the 16th century, the name Our Lady of La Leche took root and a shrine was erected in honor of Mary under this title. “La leche,” means breast milk in Spanish. The devotion to Our Lady of La Leche was deepened thanks to Spanish settlers establishing the town of St. Augustine in Florida in 1565. And the shrine was originally built in 1609 in honor of Our Lady of La Leche.

In 1620, a chapel to Our Lady of the Milk and Good Delivery was built in St. Augustine with a statue of the Blessed Virgin Mary. As the oldest shrine in the United States, it is now located at the Nombre de Dios Mission in St. Augustine, Florida, and it was elevated to national shrine status in 2019.

Thanks to many pilgrims, the devotion to Mary of the breast milk (La leche) still continues. Wishing to have a happy delivery, many couples visit the shrine.

* https://www.koreatimes.co.kr/www/opinion/2023/12/162_365070.html

*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December 18 (online), 19 (offline), 2023

라레체 성모 성당

미주선교를 하면서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와 특별한 건축 양식을 지닌 성당을 찾아가는 것은 특별한 은총이다.

매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여러 성당을 번갈아 순례하면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을 한층 의식하게 되었고, 또 미사에 참례하며 고해성사를 보는 사람들이 지닌 충실하고 진지한 신심을 엿보았다. 자녀들과 함께 성당에 나오는 많은 가정은 희망을 주었다.

더욱이 미사에 참례하러 성당에 가는 것은 성지 순례와 같다. 크든 작든, 성지는 언제나 충실하고 평온하게 기도하는 분위기 가운데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체험하도록 초대한다.

어느 날, ‘여행 중 미시 시간 알아보기’ 앱을 사용하여 미사 시간을 확인하다 플로리다주 하이스프링스에 있는 성 막달레나 성당을 선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1979년 레드 드래곤 드라이브인 극장 자리에 건축된 성 막달레나 성당 바로 옆에 산타페 라레체 성모 성지가 있음을 알았다.

성당 주변에 펼쳐진 넓고 아름다운 공간은 찾아오는 이들로 하여금 잠시 쉬면서 기도하고 묵상하며 감사드리는 순간을 맛보게 한다. 치유와 용서를 위한 영적 공간을 자아내려는 성당 관계자들은 현재 성당 부지를 유지하며 새롭게 가꾸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오전 8시 30분 미사에 참례한 다음, 크나큰 나무들로 둘러싸인 십자가의 길과 야외 성모 동굴로 이어지는 엠마오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성당 근처에는 영감을 주는 여러 모습의 동상, 벽돌이 깔린 산책로, 기도와 명상을 위한 벤치가 놓인 기념 묘지 정원이 있었다.

라레체 성모 신심에 대한 그리스도교 전통은 성가정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베들레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마리아와 요셉 성가정은 아기 예수와 함께 죄 없는 어린이들의 학살을 피해 잠시 그 동굴에서 지냈다. 복되신 어머니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와 함께 이집트로 피신하기 전 그 동굴에 머물렀는데, 마리아는 그곳에서 아기 예수에게 젖을 먹였다.

‘라레체 동굴'로 알려진 베들레헴의 동굴은 아이를 임신하고 평화로운 출산을 바라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젖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부부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스페인에서는 16세기에 ‘라레체 성모’라는 이름이 뿌리내렸으며 라레체 성모 기념 성당을 세웠다. 라레체(La leche)는 스페인어로 모유(밀크)를 뜻한다.

라레체 성모 신심은 1565년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에 도시를 이룬 스페인 이주민들 덕분에 한층 깊어졌다. 라레체 성모님을 기리는 라레체 성모 성당은 1609년에 건축되었다.

1620년, 순조로운 출산과 수유를 위해 기도하는 라레체 성모 성당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 동상과 함께 세인트오거스틴에 세워졌다. 라레체 성모 성당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현재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 놈브레 데 디오스 공소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9년에 미국 성지가 되었다.

많은 순례자들 덕분에 라레체 성모 신심은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행복한 출산을 바라는 많은 부부들이 이 성당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