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4, 2023

Giving appreciation 감사드리기

Appreciation is a good habit for a healthy, happy, joyful and fulfilling life. Hans Selye (1907-1982), a Hungarian-Canadian endocrinologist, said that appreciation is the secret of purifying and releasing stress. Through this stress theory, he became the first scientist to identify stress as the root cause of illness.

Appreciation is the root of laughter as well. When we appreciate even a little thing, we begin to smile. In our lives, there are so many things and so many moments that we can appreciate: our breath and the air, our legs that move anywhere we want to go, our arms that we can do so many activities with, our eyes that can see all the beauty of the world, a nose, the sky, trees, the wind, clouds, parents, siblings, teachers, editors, kindness and sharing.

Appreciating every moment, we can’t but be happy and cheerful. Naturally, we are willing to give thanks for all things and share joy with others. Appreciating all kinds of creatures around us, there is nothing that we can neglect and take for granted. However, we often forget to appreciate the various things in our surroundings.

One day, when I went to an American Catholic church to attend daily Mass, a beautiful old lady approached me with a cheerful smile and greeted me, saying “Thank you for your sacrifice!” She was wholeheartedly appreciating our religious presence in the world. Like this lady, many people appreciate our presence and recognize our willing and devoted offerings to God.

Some people think that religious sisters focus on our sacrifices because we give up so many comforts in choosing a life of poverty, chastity and obedience. But, as far as the religious sisters or brothers are concerned, our radical choices are made by the decision of spontaneous love and willing dedication to God.

Nowadays in Western countries, the number of religious sisters wearing the religious habit is decreasing more and more. Some of the religious orders (congregations) already decided not to wear the religious uniform anymore. So, it is not easy to recognize them walking on the street in their secular clothes. Furthermore, many religious buildings have become empty, and some historical buildings are used for other purposes.

We go to the Korean parishes on the weekends as a part of our mission trips. After the mission, especially on Sunday, we visit various American Catholic churches to attend daily Mass. Praising God together, we appreciate the sincere presence of local parishioners who attend Mass every day.

Despite the decreasing number of parishioners, many Catholic churches are still crowded with people thanks to their sincere faith. Those who attend Mass are willing to kneel on the kneelers in the Church, and receive the Sacrament of Confession. It is clear that the devoted attendees do appreciate every sign of living faith in their daily lives. They appreciate every moment of their lives and give thanks to God.

Amid ongoing wars in the Middle East and Ukraine, what the world needs most is a true appreciation and respect for life. Why don’t we appreciate individual uniqueness and differences as they are?

“In all circumstances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for you in Christ Jesus.” (1 Thessalonians 5:18)

*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3/10/162_361629.html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October 24 (online), 25 (offline), 2023

* http://contents.pauline.or.kr/bbs/board.php?bo_table=sunshine&wr_id=443

감사드리기

감사드리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 기쁘고 충만한 삶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헝가리계 캐나다인 내분비학자 한스 셀리에(1907~1982)는 스트레스를 정화하고 해소하는 비결은 곧 감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셀리에는 스트레스 이론을 통해 스트레스가 질병의 근본 원인임을 처음 밝힌 과학자가 되었다.

감사하는 마음은 웃음의 뿌리이기도 하다. 작은 것에도 고마워할 때 우리는 웃음 짓기 시작한다. 우리 삶에는 고마워하며 음미할 수 있는 일과 순간이 참으로 많다. 우리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과 공기,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움직이는 다리,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팔, 세상의 온갖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눈, 코, 하늘, 나무, 바람, 구름, 부모님, 형제자매들, 스승, 편집인, 친절, 나눔….

순간순간 감사하다 보면 행복에 겨워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즐거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에 기꺼이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과 그 기쁨을 나누기 마련이다. 우리 주변의 온갖 피조물을 음미하며 고마워하면 우리가 소홀히 여기며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을 곧잘 잊어버린다.

어느 날, 평일 미사에 참례하러 미국인 성당에 갔는데, 한 아름다운 노부인이 환한 웃음을 띄우며 다가와 “수녀님의 희생에 감사드려요!” 하며 인사를 건넸다. 그 노부인은 세상에 현존하는 수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이 여인처럼 많은 사람이 수도자로서 우리의 현존에 감사하며 우리가 하느님께 기꺼이 헌신적으로 자신을 봉헌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어떤 이들은 수도자들이 희생에 초점을 맞춘다고 생각한다. 청빈과 순결과 순명의 삶을 선택하기 위해 위안이 되는 많은 것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녀나 수사의 수도생활에 관련된 급진적 선택은 하느님을 자발적으로 사랑하고 기꺼이 헌신하려는 결단에 따른 것이다.

요즘 서양에서는 수도복을 입는 수녀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몇몇 수도회는 이미 더 이상 수도복을 입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사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많은 종교 단체 건물이 텅 비어 있으며, 일부 역사적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선교 여정의 일환으로 주말이면 한인 성당을 방문한다. 특히 일요일에 있는 선교가 끝나면 여러 미국인 성당을 번갈아 찾아가 평일 미사를 드린다. 우리는 미국인 신자들과 함께 평일 미사에 참례하여 하느님을 찬미하며 신심 어린 신자들의 현존에 감사드린다.

신자 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많은 성당이 신실한 신앙으로 여전히 붐빈다.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은 장궤틀에 기꺼이 무릎 꿇으며 고해성사를 받는다. 분명 신심 깊은 신자들은 자신의 일상 가운데 생생하게 살아 있는 믿음의 표징들에 감사드리고 있다. 믿는 이들은 삶의 순간순간을 음미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참된 감사로움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개인의 고유함과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음미하며 감사하면 어떨까?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8)

Monday, October 16, 2023

‘What Men Live By?’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Preparing for a mission retreat program, I looked for several authors and finally met Leo Tolstoy (1828-1910) in spirit.

In his works such as “War and Peace,” “Anna Karenina,” “A Confession,” and “On Life” as well as many stories including “Martin the Cobbler” and “The Death of Ivan Ilyich,” I found that he sincerely dealt with the theme of death and life. Especially “The Death of Ivan Ilyich,” which describes realistically the events leading up to and after a main character's death.

For Tolstoy, the meaning of life is naturally provided by the inevitability of death. Inspired by his intuition on mortality, he reflected on how to live and what to do.

Throughout his life, he pondered on the meaning of death: What is eternal in the face of death? How to live so as to overcome fear of death? What can we know in the face of death? The early deaths of his parents, the deaths of his two brothers, and his participation in wars might have inspired him to reflect on death.

While pondering on death, he was eager to reflect on the true meaning of life as well. Therefore, he often asked himself some fundamental questions about life: What principles do people live by? What is at the core of humanity? What are the limits of being human? What is the true value of life?

Especially after his 50s, he believed that experiencing suffering and reflecting on the self is necessary to grow.

As a result of his perennial questions about life and death, he drew three important conclusions: First, the most important time is the present. Second, the most precious person is the one near me. Third,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do good for that person.

“What Men Live by” deals with the fundamental question of how to live. The angel in this story said: “I have learned that all men live not by care for themselves but by love … I remained alive … because he and his wife pitied and loved me … It is love alone by which they live. He who has love is in God, and God is in him, for God is love.”

We came into being to do our best for the people we encounter every moment. Living every moment to the fullest and doing our best here and now, we are naturally inspired to prepare for the holy death.

We do not know when death will come to us. We just live in the present moment to the fullest while remembering death. “Memento mori!”

In my life, two critical moments made me deeply ponder life and death. Once, when I graduated from high school, I thought about death, but that reflection led me to a new beginning. Another critical moment was when the whole world was slammed by the COVID-19 pandemic. At this time, again, I concentrated on living every moment to the fullest.

It is much easier to live to the fullest when we are happy, joyful and healthy. The problem is when we are facing challenges. How can we live to the fullest in the midst of conflicts and difficulties? As Tolstoy affirmed, the only answer is living here and now with love and prayers. Everything beyond the present moment depends on the providence of God.

*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3/10/162_360830.html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Oct. 15 (online), 16 (offline), 2023

* https://contents.pauline.or.kr/bbs/board.php?bo_table=sunshine&wr_id=442

피정 선교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여러 작가들을 둘러보던 가운데 마침내 레프 톨스토이(1828-1910)를 영적으로 만났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참회록,” “인생론” 같은 작품을 비롯하여 “구두수선공 마틴,”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 여러 이야기에서 톨스토이는 죽음과 삶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었다. 특히 주인공의 죽음과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죽음이라는 문제를 흥미롭게 다룬다.

톨스토이에게 삶의 의미는 필연적 죽음이라는 문제에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한 통찰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이 곱씹었다.

그는 참으로 한평생 죽음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았다. “죽음 앞에서 영원한 것은 무엇인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어쩌면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과 두 형의 죽음, 그리고 자신의 참전 체험은 죽음에 대해 더 깊이 돌아보게 했으리라.

그는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삶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했으며, 그 결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참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특히 50대 이후 그는 성장하려면 고통을 체험하고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처럼 삶과 죽음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진 결과, 그는 세 가지 중요한 결론에 이르렀다. 그 첫째는,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라는 사실이고, 둘째는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내 가까이 있는 사람이며, 셋째로 가장 중요한 일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다룬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천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이 있기 때문임을 저는 배웠습니다. 그 부부가 저를 가엾이 여겨 사랑했기에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사람은 오직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만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태어났다. 모든 순간을 충만하게 살고 지금 이 순간 충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룩한 죽음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른다. 우리는 다만 언젠가 죽으리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 충실하게 살아갈 뿐이다. "메멘토 모리!"

살아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 결정적인 순간이 두 번 있었다. 한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했는데, 그 성찰은 오히려 새로운 시작으로 이끌었다. 또 다른 결정적 순간은 코로나바이러스-19 전염병으로 온 세상이 큰 충격을 받았을 때다. 이때도 나는 순간순간을 충만하게 사는데 몰두했다.

우리가 행복하고 기쁘며 건강할 때는 충만하게 사는 것이 수월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도전을 받을 때다.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면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톨스토이가 힘주어 말한 것처럼 이에 대한 유일한 답은 지금 이 순간 사랑하고 기도하며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후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섭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