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17, 2023

Making a change 변화

Can one person make a change? Sure, each of us can change society. As in the book "L'homme qui plantait des arbes" ("The Man Who Planted Trees") written in 1953 by Jean Giono (1895-1970), one person can do something different and marvelous by being inspired and led by the Holy Spirit.

In the above-mentioned short story, Elzeard Bouffier brought a deserted valley back to life by planting one hundred thousand acorn trees for three years. The author, Jean Giono, even declined to receive any royalties for his story. He just granted it for free to anyone.

Sister Gemma Hong is such a person. For over 30 years, she has devoted herself to her ongoing mission trips to North America.

In religious life, we take turns doing certain missions. The officially given terms last for about 3 years, 5 years or 10 years in general, but some missions are sustained by one person for a longer period of time, depending on the needs of the apostolate. Doing one thing for over 30 years is enough to make a person an expert in that field.

The Korean mission, with book exhibits in the United States, started in 1989 with the initiative of Sister Susanna Yu and Sister Gemma Hong. Since then, Korean Pauline Sisters have visited the United States irregularly for the purpose of diffusion and animation up to now. Junior Sisters came to the United States in 2012 and 2015 for fruitful apostolic experiences.

In 2013, Sr. Gemma was transferred from the Korean Province to the American Province. Then, the Korean mission in the United States was approved by the General Government of our congregation in Rome. Thus, the Korean mission was able to undergo constantly with the goal of letting the light of the living words of God reach out to each Korean family in the hope of giving joy, peace and consolation.

However, the mission was suspended by the outbreak of COVID-19 from 2020 to 2022. Despite all the difficult situations, Sr. Gemma didn't give up her hopeful dreams; she organized eight book clubs with the help of Zoom.

Her original intention to make book clubs was in order to express gratitude to collaborators and to give them hope, joy, peace and consolation through sincere sharing. As she consulted all those who supported Korean book exhibits while staying at their houses, they became willing to join the book clubs.

She is always happy to select 10 books to read throughout the year, and each member devours one book a month to then share their thoughts and impressions through Zoom. Book clubs appeal to people because the first generation of immigrants can read and speak the Korean language.

Approximately more than 2 million Koreans are spread out across the United States: 10 percent of them are Catholics while 61 percent are Protestants, 6 percent are Buddhists and 23 percent follow other religions.

Thanks to the hard work and efforts of the first generation of Korean immigrants, the second generations, who were born and educated well in the United States, are more adapted to the American way of thinking and culture. Therefore, Sr. Gemma does her best to give spiritual food to Korean immigrants through book exhibits.

How to approach them through the Pauline mission challenges our mission trips across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How beautiful upon the mountains are the feet of the one bringing good news!" (Isaiah 52:7)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3/05/162_350694.html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May 16 (offline), 17 (online), 2023

변화

과연 한 사람이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그렇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사회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장 지오노(Jean Giono, 1895-1970)가 1953년에 쓴 “나무를 심은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es)”에서처럼 한 사람이 성령의 영감에 따라 나아가면 무언가 새롭고도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엘제아르 부피에(Elzeard Bouffier)는 3년 동안 10만 그루의 도토리 나무를 심어 황량한 골짜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저자 장 지오노는 자신이 쓴 이야기의 인세를 받지 않았고 누구에게나 저작권을 무상으로 허락했다.

홍 젬마 수녀님 또한 그러한 분이다. 30년이 넘도록 젬마 수녀님은 한결같이 북미주 선교 여정에 헌신해 왔다.

수도생활을 하는 우리는 교대로 특수 사명을 수행한다.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임기는 대개 3년이나 5년 또는 10년이지만 어떤 사명은 사도직의 필요에 따라 더 오랜 기간 동안 한 사람이 수행한다. 한 가지 일을 30년이 넘도록 하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마련이다.

미주 한인 교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선교는 1989년 유 수산나 수녀님과 홍 젬마 수녀님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이래 한국 바오로딸 수녀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도서선교를 하기 위해 이따금 미국을 방문해 왔다. 유기서원자들도 풍요로운 사도직 체험을 하기 위해 2012년과 2015년에 미국에 온 적이 있다.

2013년, 젬마 수녀님은 한국 관구에서 미국 관구로 옮겼고, 마침내 미주 한인 선교는 로마 성바오로딸수도회 총본부의 인가를 받았다. 그리하여 한인 선교는 살아 있는 하느님 말씀의 빛이 모든 한인 가정에 퍼져 기쁨과 평화와 위로를 주고자 하는 목표 아래 꾸준히 지속되었다.

그런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바이러스-19가 발생하여 선교를 계속 이어나갈 수 없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젬마 수녀님은 희망찬 꿈을 버리지 않고 줌(Zoom)을 활용하여 8개의 북클럽을 조직하여 진행했다.

북클럽을 만든 원래 의도는 협력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진지한 나눔을 통해 희망과 기쁨, 평화와 위로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젬마 수녀님은 도서선교를 후원하는 협력자들과 상의한 끝에 모두 자기가 사는 집에서 줌으로 하는 북클럽에 기꺼이 가담하게 되었다.

젬마 수녀님은 행복한 마음으로 1년 동안 읽을 책 10권을 한결같이 선정한다. 북클럽 멤버들은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은 다음 Zoom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나눈다. 1세대 이주민들이 여전히 한글을 읽고 말할 수 있어 북클럽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지닌다.

20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이들 가운데 10퍼센트는 가톨릭이고 61퍼센트는 개신교 신자들이며, 6퍼센트는 불교 신도들이며 나머지 23퍼센트는 기타 여러 종교를 믿는다.

1세대 한인 교포들이 기울인 수고와 노력 덕분에 미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잘 받은 2세대들은 미국식 사고방식과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래서 젬마 수녀님은 도서선교를 통해 한인 이주민들에게 영적 양식을 주려고 최선을 다한다.

바오로딸 도서선교를 통해 이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선교 여정에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이사 52,7)

Monday, May 1, 2023

Sister Faustina 파우스티나 수녀

God reveals his dynamic vitality through new sprouts and colorful buds in spring. The trees along the streets bring forth the freshest green leaves day in and day out. In their tiny and fragile sprouts and buds, God reveals his lively presence.

The extraordinary mercy and grace of God are revealed not only through sensitive nature but also through the simple and little people.

The life of Sister Faustina also testifies to the marvelous and mysterious ways of providence. Sister Faustina was born with the name Helena Kowalska in Poland on Aug. 25, 1905, as the third of 10 children to a poor and religious family.

Since childhood, she loved to pray, work hard, and obey her parents. She was also sensitive to the poor, for she was aware of the presence of divine mercy in them.

At age 7, she attended the Exposition of the Blessed Sacrament and felt a calling to religious life. Attending the elementary school for the third grade only, she wanted to join a convent, but her parents didn't give her permission.

At age 16, she left home to work as a housekeeper in order to support herself and to help her parents as well.

At age 19, she experienced her first vision of the Suffering Christ and departed for Warsaw to approach several convents, but she was rejected every time due to her poor appearance.

Finally, the Congregation of the Sisters of Our Lady of Mercy accepted her on the condition that she could pay for her own religious habit.

On April 30, 1926, at age 20, she took her first religious vows with the religious name of Sr. Maria Faustina of the Most Blessed Sacrament. Then, she was sent to various communities as a cook, gardener and porter.

At age 24, she arrived in Plock, Poland but she became so weak that she was sent away to rest. Several months later, she returned to the convent.

On Feb. 22, 1931, Jesus who presented himself as the King of Divine Mercy visited her. He was wearing a white garment with red and pale rays coming from his heart. From then on, she became the apostle and secretary of God's mercy. As a doer of mercy, she was most attentive and merciful to others.

On May 1, 1933, she took her final vows and willingly offered her personal sufferings in union with Jesus to atone for the sins of others. At the same time, she brought joy and peace to others and encouraged them to totally trust in Jesus.

Contemplating mercy in the words of God and her daily activities, she was eager to perform her tasks faithfully. She was very recollected, natural, serene and kind to others.

The message of mercy that she received from Jesus is now being spread throughout the world. Her diary, "Divine Mercy in my Soul," translated into more than 20 languages, has become the handbook for devotion to Divine Mercy.

Sister Maria Faustina passed away in Krakow at age 33 on Oct. 5, 1938. She was beatified on April 18, 1993, and canonized on April 30, 2000, by Pope John Paul II. As the patron saint of God's Mercy, her feast day is celebrated on Oct. 5.

"Jesus, I trust in you" was her lifelong refrain.

https://www.koreatimes.co.kr/www/nation/2023/04/162_349709.html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April 30 (online), May 1, 2023

파우스티나 수녀

하느님은 봄에 솟아오르는 새싹과 형형색색의 꽃봉오리를 통해 활기찬 생명력을 드러내신다. 거리마다 늘어선 나무들은 날마다 가장 푸르른 잎새를 선보인다. 작고 연약한 새싹과 꽃봉오리에서 하느님은 생생한 당신 현존을 드러내신다.

하느님의 놀라운 자비와 은총은 민감한 자연은 물론 소박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통해 드러난다.

파우스티나 수녀의 삶 또한 놀랍고 신비로운 하느님 섭리의 길을 증언한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1905년 8월 25일 폴란드의 가난하고 신심 깊은 가정에서 10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이름은 헬레나 코발스카였다.

어린 시절부터 파우스티나 수녀는 즐겨 기도했고 열심히 일했으며 부모님께 순종했을 뿐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섬세하게 대했다. 그들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7살 때 성체조배를 했고 수도 생활에 대한 부르심을 느꼈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수녀원에 들어가기를 바랐지만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16살에는 스스로 독립하여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집을 떠나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19살에는 고통받으시는 그리스도를 환시로 처음 본 다음 바르샤바로 가 몇몇 수녀원 문을 두드렸지만 가난한 차림새로 인해 매번 거절당했다. 마침내 자비의 성모 수녀회는 그녀가 자신의 수도복 비용을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1926년 4월 30일, 20살의 나이에 그녀는 성체의 마리아 파우스티나라는 수도명으로 첫 서원을 했다. 그런 다음 여러 분원 공동체에 파견되어 요리사, 정원사, 문지기로 봉사했다.

24살에 폴란드 프워츠크에 도착할 무렵 몸이 쇠약해져 수녀원을 나가 쉬어야 했으나 몇 달 후 수녀원으로 되돌아왔다.

1931년 2월 22일, 자신이 하느님 자비의 임금이라고 하신 예수님이 그녀를 찾아오셨다. 흰옷을 입고 계신 예수님의 성심에서 붉은색과 흰색 빛줄기가 퍼져 나왔다. 그 이래 파우스티나 수녀는 하느님 자비의 사도이자 비서가 되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으로서 파우스티나 수녀는 주변 사람들을 극진하게 대하며 자비를 베풀었다.

1933년 5월 1일, 파우스티나 수녀는 종신 서원을 했고 사람들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예수님과 하나 되어 자신의 고통을 기꺼이 바쳤다. 또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가져다주었고 그들이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의탁하도록 독려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하느님 말씀과 일상 가운데 드러나는 자비를 묵상하면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하게 수행해냈다. 또한 깊이 잠심하여 묵상했고 자연스러웠고 평온했으며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파우스티나 수녀가 예수님한테서 받은 자비의 메시지는 이제 온 세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된 일기 "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는 하느님 자비 신심 지침서가 되었다.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는 1938년 10월 5일 33살의 나이로 크라쿠프에서 선종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93년 4월 18일 시복되었고 2000년 4월 30일 시성되었다. 하느님 자비의 수호성인인 파우스티나 수녀의 축일은 10월 5일이다.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는 파우스티나 수녀가 평생에 걸쳐 바친 기도문이었다.